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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회 대한화학회 학술발표회, 총회 및 기기전시회 안내 실용 연구의 도구로 전락해버린 '화학'의 미래

등록일
2016년 2월 25일 08시 35분 26초
접수번호
1898
발표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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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시간
수 15시 : 30분
발표형식
심포지엄
발표분야
기초연구발전을 위한 심층 토론회
저자 및
공동저자
이덕환
서강대학교 화학과, Korea
우리 사회에서 ‘화학’의 위상이 빠르게 추락하고 있다. 정부의 연구개발 정책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물질의 정체와 변환을 연구하는 ‘중심과학’으로써의 화학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우리 모두가 맹목적인 융합과 실용성에 집착하는 상황에서 사회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화려한 나노·바이오·반도체·에너지·환경·의 그늘에 가려져버린 정도가 아니다. 실용 연구의 도구로 전락해버린 화학이 과연 독자적 학문 분야로 존재할 수 있을 것인지조차 불확실해지고 있다. 그런데도 화학자들의 관심은 오로지 연구비 확보에 한정되어 있다. ‘화학’의 독자적 정체성을 분명하게 정립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화학’만이 제시할 수 있는 학문적 의미를 찾아내야 하고, 화학적 문제 해결 방법의 가치도 정확하게 밝혀내야 한다. 물론 화학이 실용학문의 유용한 도구라는 분명한 현실을 애써 부정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핵심 도구로써의 존재 이유와 활용 가치를 분명하게 인정받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화학의 관심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심지어 생명윤리도 화학과 무관한 것이 절대 아니다. 단순히 기초과학이 중요하다는 주장만으로 극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화학 내부의 칸막이를 적절한 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획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화학의 범위와 관심이 다양하고 광범위한 것도 사실이고, 세부 분과마다 독특한 학문적 특성과 문제 해결 방법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세부 분과 사이의 구분이 필요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그렇다고 화학의 세부 분과가 철저한 독립성을 유지해야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세부 분과 사이의 철옹성이 화학의 정체성을 흐리게 만들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융합’의 요구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화학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도 필요하다. 의료·보건·식품·에너지·환경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에는 예외 없이 화학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특별히 강조되고 있는 안전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화학이 사회 문제 해결의 주역이 될 수는 없다. 화학이 기초과학의 중심 학문이라는 사실은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연구 윤리에 대한 관심도 강화해야 한다. 표절·위조·변조, 연구비의 확보와 사용, 학문 후속 세대의 육성, 개인적인 이해관계와 관련된 윤리 문제는 화학의 존립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사회 문제다. 윤리적 측면에서 화학이 다른 분야보다 깨끗할 것이라는 기대는 섣부른 것이다. 화학 분야의 교육과 연구와 관련된 윤리 기준을 분명하게 밝히고, 실천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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