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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부

소개

  대한화학회 강원지부의 역사는 대략 3기로 나누어 고찰할 수 있다. 제1기는 1964년 성심여대가 춘천에 설립되면서 화학과에 김재순(강원지부 초대 지부장)이 새로 부임한 이후 지부가 창립된 1971년에서 1979년까지이며, 제2기는 1980년부터 1989년까지를, 그리고 1990년부터 현재까지를 제3기로 볼 수 있다.
 

  지부가 결성되기 이전 강원지방의 화학의 역사는 곧 성심여대 화학과의 설치와 당시 춘천농대(현 강원대학교)에서 기초 보조과목으로서의 화학강좌를 개설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성심여대 화학과에는 김재순이 유일한 전임교수였으며, 따라서 대부분의 강좌는 서울에서 시간강사들이 출강을 하여 담당했다. 허태성(1967), 윤창주(1968) 등이 채용되었으나 윤창주는 곧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 교수의 부족 외에도 1969년부터 입시제도의 큰 변화로 성심여대 화학과 지망생은 단 1명이었고, 이로써 강원 지역에 유일하게 설치된 화학과는 존립 위기를 맞기도 했다. 1974년에 이르러 이강렬이 전임으로 부임했고, 1975년에는 윤창주가 유학 후 복귀했지만, 이 무렵 성심여대는 부천으로 교사 이전을 시작했다. 1975년 2학기부터 3, 4학년이 새 교사로 이사를 갔고, 1978년에는 2학년이 이사를 함에 따라 1979년 강원대학교에 화학과가 설립되기까지 강원 지역에는 정규 화학과가 존재하지 않았다.
 

  한편 춘천농대의 화학관련 강좌는 농화학을 전공한 이들에 의해서 개설되었고, 강원위생시험소(현 강원보건환경연구원) 연구원들, 춘천교대의 교수들이 일반화학을 담당하는 등 강의 중심의 교육이 계속되었다. 물론 대학의 교육‧연구와 비교될 성질은 아니지만, 중‧고등학교의 순수화학 내지 화학교육은 화학전공 교사들에 의해서 충실히 이루어졌다. 지역적 여건상 수도권의 정보가 직접 전달되거나 고무적인 뉴스를 접할 기회는 드물었지만, 그들은 화학을 가르치는 일 외에도 스스로 연구 여건을 만들려고 노력했고, 비록 실험 연구는 아니더라도 자료조사, 관찰 등의 방법을 동원하여 보다 새롭고 창의적인 내용을 터득하고 이를 전수 또는 발표하려는 의욕을 보였다.
 

  강원지부의 결성은 당시 본회 총무간사였던 김시중(고려대)이 지부 설치를 추진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춘천농대 홍순주에게 적극 권유했다. 이를 위해 김시중은 몇 차례 춘천을 방문하는 등 노력했으며, 특히 1971년 춘계총회를 춘천에서 개최하고자 하는 학회의 뜻과 성심여대 김재순 및 강원대 농화학과 교수들의 의기가 투합되어 3월 20일 강원대학교에서 강원지부가 결성되었다.